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사부님이 준 자금도 얼마 없을텐데......

사부님이 준 자금도 얼마 없을텐데......

걱정마라. 우린 여기에 놀러온 게 아니니까...... 깽판...... 깽판이라고 하니 이상하군. 꼭 내가 나쁜 악당같잖아. 아무튼 소동을 일으키러
온 거니까 걱정안해도 될꺼야.

악승호의 말에 송영수는 걱정을 한시름 덜며 걸어갔다. 이천운은 송영수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금 생각은 하지않고 제일 좋은 방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기녀는 셋을 기루의 삼층에 있는 큰방으로 안내했다.

와~~

셋은 화려한 내부에 입을 벌렸다. 복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화려함이었다. 방 중앙에는 커다란 탁자가 있었고, 서역에서만 생산되는 고급융단에 각종 비단과 그림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원래 만월루는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화려함이 떨어지는 대신 값이 쌌다. 물론 가장 질이 떨어지는 일층도 술 한잔에 은자 열냥이 넘었다. 일반적인 손님은 삼층까지만 올라갈 수 있고, 명성있는 무림의 고수나 관아의 높은 관리, 혹은 글재주가 뛰어난 문사들만 사층이상 올라갈 수 있었다. 덕분에 칠층까지 올라가는 사람은 몇 년에 한번씩 나왔다. 대게 처음 오는 손님들은 일층이나 이층으로 안내됐으나, 기녀는 이천운의 수려한(?) 외모에 끌려 일반인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층인 삼층으로 안내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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