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아마 제가 아미파라서 그럴꺼에요. 제 꺼 나눠먹죠.

아마 제가 아미파라서 그럴꺼에요. 제 꺼 나눠먹죠.


'그건 네가 아름다운 아가씨에다가 이름있는 명문정파의 제자라서 그런걸 꺼야...... 하지만 난 돈도 없고, 빽도 없는데...... 왠지 불안하군.'

식사때 다시 한번 빽의 소중함을 깨달은 이천운은 괜히 불안해졌다. 잠시 후, 검은 복면을 뒤집어 쓴 다섯 명의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이 들어왔다.

누구냐?

이천운이 물었으나 사내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갑자기 이천운의 주요혈도를 짚었다. 그리고 한 사내가 품에서 열쇠를 꺼내 족쇠를 모두 풀었다. 네 명은 이천운의 눈을 가린 뒤, 사지를 하나씩 들고 문밖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뭐죠? 어디로 가는거죠?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임옥진이 불안함을 느끼며 물었으나, 사내들은 아무 말도 한지 않고 문밖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3. 사내들은 이천운을 어느 밀실로 데려왔다. 등잔 몇 개만 있는 전형적인 어두컴컴한 밀실이었다. 10평정도 되어 보이는 밀실은 곳곳에 피가 묻어 있어 음침한 느낌을 주었다. 악승호와 송영수는 먼저 와서 매질을 당해 피칠을 한 채 구석에 쓰러져있었다. 송영수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이천운은 생각했다.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형은 언제 소동일으킬 꺼에요? 왠지 불안해요.

형은 언제 소동일으킬 꺼에요? 왠지 불안해요.

이번에는 악승호에게 전음으로 물었다.

술이랑 음식 전부 먹으면.....

악승호도 술 마시는데 정신이 팔려 건성으로 대답했다.

휴~~

송영수는 길게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어째 불안한 걸...... 다들 여기에 온 본래 목적을 잊어버린 것 같아.'

송영수도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술을 한잔 마셨다.

'술맛이 어째 이상한걸......'

송영수가 이상함을 느낄 때 악승호가 말했다.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사부님이 준 자금도 얼마 없을텐데......

사부님이 준 자금도 얼마 없을텐데......

걱정마라. 우린 여기에 놀러온 게 아니니까...... 깽판...... 깽판이라고 하니 이상하군. 꼭 내가 나쁜 악당같잖아. 아무튼 소동을 일으키러
온 거니까 걱정안해도 될꺼야.

악승호의 말에 송영수는 걱정을 한시름 덜며 걸어갔다. 이천운은 송영수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금 생각은 하지않고 제일 좋은 방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기녀는 셋을 기루의 삼층에 있는 큰방으로 안내했다.

와~~

셋은 화려한 내부에 입을 벌렸다. 복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화려함이었다. 방 중앙에는 커다란 탁자가 있었고, 서역에서만 생산되는 고급융단에 각종 비단과 그림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원래 만월루는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화려함이 떨어지는 대신 값이 쌌다. 물론 가장 질이 떨어지는 일층도 술 한잔에 은자 열냥이 넘었다. 일반적인 손님은 삼층까지만 올라갈 수 있고, 명성있는 무림의 고수나 관아의 높은 관리, 혹은 글재주가 뛰어난 문사들만 사층이상 올라갈 수 있었다. 덕분에 칠층까지 올라가는 사람은 몇 년에 한번씩 나왔다. 대게 처음 오는 손님들은 일층이나 이층으로 안내됐으나, 기녀는 이천운의 수려한(?) 외모에 끌려 일반인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층인 삼층으로 안내한 것이었다.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내가 억울하다고 할 때마다 치사하고

내가 억울하다고 할 때마다 치사하고 더러우면 내가 형 하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처음에는 반항도 했으나, 지금은 반항도하지 않고 그러려니 한다. 어느덧 적응이 된 것 같다.
휴~~
그러나 그뿐이면 내가 말도 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찾겠다면서 아무 계획도 없이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행동하다니...... 이름처럼 천운(天運). 하늘에게 모든 걸 맡긴다는 뜻인가? 지금도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성 한복판에서 나한테 마화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라며 성화다. 자기도 잔머리는 잘 굴리면서...... 내가 보기엔 아마도 생각하는 걸 천성적으로 싫어하는 것 같다.
계속 재촉한다. 시라도 한 수 읊어 처음 하는 독백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건만...... 내 독백은 이게 끝이란 말인가??
천운이형의 평소 주장대로 이 현실이 만약 소설이라면 할 말이 있다.
아~~ 작가가 원망스럽구나!!!!
망할놈의 작가야!
제대로 된 주인공을 만들어야지! 지금 나랑 장난하냐?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두사람은 웃으며 이천운에게 잘못을 빌었다

두사람은 웃으며 이천운에게 잘못을 빌었다. 이천운은 청년들이 사문의 위세만 믿고 무례하게 행동하자 화가 났으므로, 둘을 그대로 놔두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잠시 후, 사태를 지켜보던 여인이 한숨을 쉬며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거지노인에게 다가갔다. 거지노인은 통쾌한 듯 웃으며 두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죄송합니다.

여인은 정중히 사과하며 손수건을 꺼내 거지노인의 피를 닦아줬다. 노인은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했으나 여인은 개의치 않았다.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있었다. 사무라이라면 그 신뢰를 배신하

있었다. 사무라이라면 그 신뢰를 배신하는 행동은 할 수 없다. 무전은 애도를 아무렇게나 칼집에 꽂아넣고 뒤돌아섰다. [꺼져라! 난 너를 죽일 수 없어!] 한영은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다가 검을 거뒀다. [분명히 해두지만 살려주는 건 나야!] 돌아서서 작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마지막 절을 올렸다

에게 마지막 절을 올렸다. [이러다가 자네마저 옥고(獄苦)를 치르네. 그만 떠나게.] 반정(反正)으로 모든 것을 잃은 임금은 왕의 호칭마저 빼앗기고 광해군이라는 대군 시절의 이름으로 돌아갔다. 그와 함께 강병을 소원하던 한영의 꿈도 사라졌다. 공을 들여 편찬하여 이제 배포만을 눈앞에 두고 있던 무예제보의 증보개정판은 반정의 와중에 원판이 불타버렸다. 팔 년 전에 갖은 고생 끝에 소림사에서 얻어온 곤법도 더 이상 쓸 일이 없었다. 한영은 임금을 잘못 모신 죄로 삭탈관직을 당한 것이다. [그래, 자네는 이제 한평생 뭘 하며 살 생각인가?] 내일이면 유배지로 떠나야 하는 임금의 웃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