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마지막 절을 올렸다

에게 마지막 절을 올렸다. [이러다가 자네마저 옥고(獄苦)를 치르네. 그만 떠나게.] 반정(反正)으로 모든 것을 잃은 임금은 왕의 호칭마저 빼앗기고 광해군이라는 대군 시절의 이름으로 돌아갔다. 그와 함께 강병을 소원하던 한영의 꿈도 사라졌다. 공을 들여 편찬하여 이제 배포만을 눈앞에 두고 있던 무예제보의 증보개정판은 반정의 와중에 원판이 불타버렸다. 팔 년 전에 갖은 고생 끝에 소림사에서 얻어온 곤법도 더 이상 쓸 일이 없었다. 한영은 임금을 잘못 모신 죄로 삭탈관직을 당한 것이다. [그래, 자네는 이제 한평생 뭘 하며 살 생각인가?] 내일이면 유배지로 떠나야 하는 임금의 웃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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